근황


1.
요사이 막걸리가 유행이라는데, 오래만에 다시 찾은 전주 막걸리집의 술은 거의 요구르트 같이 묽었다. 
출장이 있어 전주에서 1박을 하게 되었는데,
혼자서 가볍게 한잔하러 들렀던 가맥(가게맥주)집인 <전일슈퍼>가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아 3개월 영업정지중이라,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막걸리집인 <한울집>에서 술을 마셨다.
<한울집>은 막걸리를 마시면 안주가 공짜라서 더 없이 좋긴 한데,
혼자서 한 주전자 막걸리를 마시느라 정말 힘들었다.
뭐, 결국 안주가 너무 좋아, 소주 반병을 더 마시긴 했지만....

2.
몇일 전 필동에 있는 <한국의 집>에서 송년회가 있었다.
별채 한옥에서 따로이 전통상으로 한정식이 나왔는데,
도심 한가운데에서 조용하고 운치있는 팔작집에서의 자리라 좋긴했는데,
사실 음식은 외국인 입맛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개성도 없고 별로...제값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별도의 공연장에서 있었던, 공연은 정말 훌륭했다.
내가 설마 판소리와 살풀이에서 감명을 받을 줄이야...

그나저나, <한국의 집>이 박팽년 사저터에 지어졌다는 설명이 있던데,
사실 정확히는 총독부 정무총감 관저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3.
신제품 소개도 있고 해서, 한참 년말 송년회를 하고 있는 지점을 방문하고 있다.
금요일 방문한 곳은 대구지점. 장소는 팔공산 자락의 '팔공산온천관광호텔'.
몇번 대구를 가봤지만, 팔공산은 처음이었는데,
산과 골이 깊은 것이 범상치 않은 곳이라는 인상이었다.
그런데 산길을 가다 본 안내판 중 하나가 '노태우 생가'.
아! 그순간 노태우 전 대통령과 팔공산 이야기가 새삼 떠올랐다. 
뭐, 팔공산임을 새삼 느낀 것이...온천 탕에서 본 손님 중 반이 스님이더라.

4.
에반게리온 '파'를 봤다.
멋지다. 큰 화면에서 보이는 로봇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강력 추천!
하지만, 영화를 본 후 새삼 깨달은 것은 난 '에바'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
그 정서와 찌질함은...
뭐, 그래서 이번 극장판에서는 주인공들이 조금은 더 '열혈'이 되었다는 점에서 좋았다.

5.
서서갈비가 아직도 건재하다.
여전히 줄서서 기다렸다가 먹어야 했다.
갈비 1대(150g)에 14천원.
내가 마지막으로 온 것이 입사전 11천원 시절이었는데, 별로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맛은 여전히 정말 훌륭하다. 진로 골드(25도)와 함께 먹는데, 술이 정말 술술 들어간다. 
이렇게 좋은 곳이지만, 밤 7시만 되면 문을 닫으니(고기가 떨어져서란다), 평소에 당최 올수가 있나...
암튼 서서 먹어야하고, 연탄가스를 좀 마셔야 하긴하지만, 
뭐 그래도 충분히 무릅쓰고 먹을 가치가 있다.





by 독당근 | 2009/12/13 00:23 | 오늘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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